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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기저

[두번째 생각의 기저] 사람

창세기에는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들었다고 한다. 낮과 밤과 해와 달과 땅과 바다와 하늘의 생명과 물 속의 생명 등 모든 것들이 만들어진 후에 사람이 창조되었다. 그리고 기존에 만들어진 것들과 달리 사람에는 '하나님의 형상'이 있다고 적혀있다.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해석에는 다양한 것들이 있겠지만 이는 세상 만물과 사람을 구분짓는 기준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다양한 해석 중 한 교수님의 해석이 가장 감명 깊었다. 교수님은 아름다운 것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미적 감각을 예시로 드셨다. 자연의 웅장함에 감탄하고 절경을 감상할 만한 능력을 지닌 것은 자연을 창조한 신과 인간만이 교감할 수 있는, 어쩌면 신의 선물이 아닐까 하는 감동이 있던 해석이었다.

 

어째튼 나는 이것에 기반해 사람을 생각한다. 신을 믿든 믿지 않든, 사람은 근본적으로 선한 것에서 지속적이고 충만한 행복을 느낀다는 것을 믿는다.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가장 많이 듣는 해석은 양심이다. 즉, 신을 믿든 믿지 않든 모든 개인에게는 양심이라는 존재가 있어서 스스로 옳은 일들을 행하고 그른 일들에 대한 수치심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누구나 옳은 방향으로의 발전에 대한 열망을 품게 된다는 믿음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 마음의 여유는 타인으로부터의 받은 사랑과 신뢰의 축적을 통해 형성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잠시 어떤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할지라도 마음의 여유를 되찾으면 잘못된 행동이 바로 잡히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들어 옳고 그름보다 친절을 선택하고자 하는데, 그것에는 이런 생각이 기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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