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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궤적

[노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장범준 (멜로가 체질 ost)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스쳐지나간건가 뒤돌아보지만 그냥 사람들만 보이는거야
다와가는 집근처에서 괜히 핸드폰만 만지는거야
한번 연락해 볼까 용기내 보지만 그냥 내 마음만 아쉬운 거야

걷다가 보면 항상 이렇게 너를 바라만 보던 너를 기다린다고 말할까
지금 집앞에 계속 이렇게 너를 아쉬워 하다 너를 연락했다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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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is looking at you, kid

죽은 전남자친구가 계속 눈에 보이는 은정(전여빈)의 얘기를 듣고 상수(손석구)가 건배하며 한 말. 카사블랑카의  대사라는 이 문장은 '당신의 눈에 건배'로 번역되었다. 상수와 은정이 감독이라는 설정과 영화의 인용구, 영화의 결말과 은정의 상황의 묘한 일치, 그리고 해결책보다는 지지를 선택한 상수의 마음을 충분히 반영한 게 이 짧은 문장에 모두 다 들어있어서 인상 깊었다. 

 

사람의 진심은 이따금씩 성급한 행동보다는 오히려 머뭇거림에서 그 깊이가 느껴진다는 점에서 노래의 가사와 인용구가 잘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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