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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궤도

[예능] 굿피플: What will your verse be?

채널A - 굿피플

 

로스쿨 학생들의 로펌에서의 인턴생활을 담아낸 예능을 보게됐다. 한 달의 인턴생활 끝에 최종면접에서 임현서 인턴이 자신의 일지 중 한 부분을 읽어 나가는데, 그 내용이 마음을 울렸다. 이전에 올렸던 Walt Whitman의 시 O Me! O Life!를 기억나게 하는 내용이었다. 그는 밤을 새며 마지막 과제를 하던 중에 느꼈던 것들을 적었다. 생각보다 쉬웠던 해답을 얻는데 밤을 새야했던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이전의 다른 노력의 순간들을 떠올렸다고 했다. 

 

"누구에겐 쉬운 해답이더라도 나는 그 시간을 견뎌야 하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내 앞의 도전들, 크고 작은 어려움에 맞서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시간들이 스쳐지나갔다. 어쩌면 내게는 그렇게 해서 찾았던 그 때 그 때의 해결책, 해답, 결과보다는 무던히 포기하지 않고 견디고 견뎠던 그 시간들이 변함없는 단 하나의 해답이었던 것이다."

 

어려움에 집중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자세를 배우고 싶다. 물러서지 않는 것이 견디는 것이 아니다. 내딛을 수 없다고 생각한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 견디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려움보다는 열망이 컸으면 좋겠다. 완벽한 조건을 만드는 것보다는 시행착오를 감수하는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서툴고 어리석은 선택들이 후회의 흔적은 남기겠지만 그것 또한 견뎠던, 해답을 향해 가는 과정의 일부임을 받아들일 수 있는 관용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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